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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미스터리 소설 <망량의 상자> 기묘한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미스터리 소설일본 미스터리는 기괴한 소재를 활용하는 소설들이 있습니다. 주로 귀신이나 주술 같은 민속학적인 요소를 끌어와 기묘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훌륭한 소설들을 많이 창작해 냈습니다. 일본 문화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소설들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는 주술과 귀신 등 일본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통해 독특한 미스터리 스타일을 주도해 나간 소설 시리즈입니다. 는 일본의 소설가 교고쿠 나츠히코(Natsuhiko Kyogoku, 京極 夏彦)가 1995년에 발표한 장편 미스터리 소설로, 그의 대표 시리즈인 ‘교고쿠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는 전통적인 일본 요괴와 현대의 심리, 철학, 사회문제를 교묘하게 엮어낸 독특한 스타일로 많은 독자층을 형성했으며,.. 2026. 1. 10.
동아시아 지식의 원천 <사마천 사기> 중국 역사상 최초의 기전체 통사서양에서는 헤로도토스를 일컬어 '역사의 아버지'라 부릅니다. 동양에서는 역사의 아버지라고 부를 사람이 있다면 바로 사마천일 것입니다. 과거 동아시아의 지식인들은 사마천의 에 나온 역사적 인물들에 빗대어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습니다. 왕에게 충언을 고할 때에는 자신을 에 언급된 충신을 인용하며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지식인들은 의 영웅과 충신들의 고사를 읽고 또 읽으며 자신을 역사적 인물과 일치시키자 노력했습니다. 는 이처럼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사유에 깊이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합니다. 는 중국 전한 시대의 역사가 사마천(Sima Qian, 司馬遷)이 집필한 방대한 역사서로, 중국 역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기전체(紀傳體) 통사로 평가받습니다. 약 3천 년에 이르는 역사.. 2026. 1. 10.
미시사의 대표 저서 <마르탱 게르의 귀향> 16세기 프랑스 농촌 마을에서 벌어진 재판을 재구성한 책리처드 기어(Richard Gere)와 조디 포스터(Jodei Foster)가 주연한 영화 를 보고 신기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기구한 내용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원작이 무엇인지 궁금해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당시 원작이 된 역사서가 한국에 번역되어 있더군요. 은 미국의 역사학자 내털리 제먼 데이비스(Natalie Zemon Davis)가 1983년에 발표한 역사 논픽션입니다. 이 책은 16세기 프랑스 남부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당대 사회와 개인, 정체성, 공동체, 법의 관계를 날카롭게 분석한 작품입니다. 단순한 사기극의 이야기를 넘어, 역사적 진실과 허구, 그리고 .. 2026. 1. 10.
한국 사회 양심의 기록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도시 하층민의 삶을 전면적으로 다룬 소설1980년대 대학생들의 필독서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라는 소설입니다. 1960~70년대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은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불평등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불평등의 심화는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을 하고,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며 저항을 했지만 군사 정권에 의해 탄압을 받게 됩니다. 이때 한국 사회가 처한 불평등을 사람들에게 알린 소설이 바로 입니다. 은 조세희(趙世熙, Jo Se-hee)가 1970년대 중반부터 ≪문학과지성≫ 등을 통해 연재하고, 1978년에 단행본으로 출간한 연작 소설입니다. 총 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들은 독립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나의 세계관과 .. 2026. 1. 10.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미래를 경고한 소설 <1984> 전체주의 사회가 개인의 삶과 사고를 어떻게 통제하는 묘사한 작품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삶은 누군가에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SNS나 웹 페이지에서 어떤 물건을 검색하고, 어떤 정보를 찾았는지를 기업들은 데이터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이 만약 정부가 국민들을 통제하는 데 활용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소설에서 봤던 '빅브라더'의 출현을 목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릴 때 '빅브라더'는 과연 기술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일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빅브라더가 더 이상 공상 속의 존재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만약 소설 속 전체주의 정부에서처럼 현실의 정부가 국민을 통제하려고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 공포스럽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지금 를 읽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2026. 1. 9.
한국 근대문학의 이정표 <임꺽정> 의적 임꺽정의 삶을 문학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적은 나쁩니다만 누구의 물건을 훔쳤는지에 따라 대중은 도적의 활동에 열광하기도 합니다. 바로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의적들에게 보여준 민중의 지지와 응원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로빈후드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의적입니다. 사람들은 로빈후드의 활약을 보고 열광했고, 최근까지 영화로 여러 차례 만들어지고 소설도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로빈후드만큼 조선에서도 유명했던 의적이 있으니 그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임꺽정입니다. 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언론인이었던 홍명희(洪命憙, Hong Myung-hee)가 집필한 장편 역사소설로, 조선 중종~명종 연간을 배경으로 실제 존재했던 의적 임꺽정의 삶을 문학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19.. 2026.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