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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질문을 던지는 SF, <신들의 사회> 과학기술과 신화, 철학이 결합된 독창적인 세계관을 보여준 소설SF 장르가 가진 상상력은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까요? 는 SF 장르가 가진 상상력과 가능성을 극한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인도 신화의 세계를 과학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창조해 낸 이 작품은 경이롭게 읽힙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고,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로저 젤라즈니의 는 1967년에 출간된 장편 SF 소설로, 과학기술과 신화, 철학이 결합된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인류가 먼 미래의 행성에 이주한 뒤, 과학 기술을 통해 사실상 ‘불멸’을 얻은 자들이 자신을 신으로 칭하며 사회를 통제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인간의 정신을 새로운 신체로 옮기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일부 인.. 2025. 11. 1.
한국 SF의 인기를 선도한 작품,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과학적 상상력과 따뜻한 인간애가 조화롭게 어울린 소설여러분은 SF 작품에 어떤 것을 기대하나요? 우주 전쟁이 벌어지는 스페이스오페라? 아니면 과학 법칙의 엄격함이 지켜지는 하드 SF 소설? 일본과 미국이 섞인 느낌의 미래가 펼쳐지는 사이버펑크 소설 등등, 저는 모두 좋아합니다만, 사변적인 SF도 좋아합니다. 김초엽의 소설은 SF를 통해 우리 일상의 문제들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저는 김초엽의 소설을 읽으며 어슐러 K. 르귄을 떠올렸습니다. SF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지나간 것들, 사회의 구조를 돌아보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와닿는 소설입니다. 김초엽의 은 과학적 상상력과 따뜻한 인간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소설집입니다.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각의 작품이 독립된 .. 2025. 11. 1.
오래된 미래와 신화의 과거가 조우한 스페이스오페라, <올림포스> 고대 그리스 신화와 현대 과학기술, 철학, 문학적 상상력을 한데 묶은 대서사시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많은 2차 창작이 양산되지만, 제가 읽은 최고의 2차 창작은 과 입니다. SF 설정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품들이기 때문입니다. 댄 시먼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최고의 능력을 보여준 작가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형태로 그리스 신화를 활용해 근사한 SF 소설을 만들어냈습니다. 댄 시먼스(Dan Simmons)의 는 그가 2003년에 발표한 의 후속작으로, 고대 그리스 신화와 현대 과학기술, 철학, 문학적 상상력을 한데 엮은 대서사입니다. 전작이 거대한 설정과 복잡한 세계를 구축했다면, 는 그 서사의 모든 실을 회수하며 인류와 신, 인공지능의 운명을 종결짓는 장대한 결말을 제시합니다. .. 2025. 10. 31.
사회파 추리소설의 원점같은 소설, <점과 선> 일본 추리문학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 작품마쓰모토 세이초(松本清張)의 은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를 넘어 사회 구조의 모순과 인간의 욕망을 정교하게 그려냅니다. 1958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트릭의 정교함’과 ‘현실 비판적 시선’을 결합하여, 일본 추리문학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야기는 도쿄의 하카타행 열차에서 시작됩니다. 한 남성과 한 여성이 하카타 인근의 해변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두 사람은 함께 투신자살한 것으로 처리되지만, 경찰관 아오야마는 사건의 정황에 의문을 품습니다. 사망한 남성은 정부 고위 관료의 비서로, 부패 혐의가 드러난 인물이었고, 여성은 도쿄의 요정에서 일하던 여급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부정한 관계의.. 2025. 10. 31.
불안한 자아와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는 소설, <도둑 신부> 여성들 사이의 복잡한 감정과 권력관계를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의 는 인간관계, 특히 여성들 사이의 복잡한 감정과 권력관계를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심리극을 넘어, 인간이 타인과 맺는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파괴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애트우드는 사회적 구조와 개인의 내면을 교차시키며, 여성의 욕망과 경쟁, 연대와 배신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현대적 언어로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세 명의 여성—토니, 로자, 차리스—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들은 성격도, 삶의 배경도 전혀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제니아(Xenia)’라는 여자를 통해 상처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제니아는 매혹적이고, 지적이며, 누구에게나 호감을 .. 2025. 10. 30.
서양 문학사의 전환점이 된 작품, <캔터베리 이야기> 14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순례'라는 여정 속 인간의 욕망, 위선을 다룬 작품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의 는 중세 영국 문학의 정점을 이루는 작품으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구조를 통해 인간 사회의 축소판을 그려냅니다. 14세기 후반의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순례’라는 하나의 여정을 중심으로 30여 명의 인물들이 각자의 삶과 욕망, 도덕과 위선을 드러내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기본 설정은 단순하지만 매우 강력합니다. 런던 근교의 사우스워크에 있는 ‘탭 여관(Tabard Inn)’에 모인 순례자들이 성 토머스 베켓의 무덤이 있는 캔터베리로 가는 길에 각자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여관 주인 해리 베일리가 .. 2025.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