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7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사회에 대한 우화, <눈먼 자들의 도시> 문명사회의 허위와 인간 본성의 어둠을 드러내는 철학적 우화는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José Saramago)가 1995년에 발표한 소설로, 현대 사회의 도덕적 붕괴와 인간성의 본질을 탐구한 걸작입니다. 작품은 ‘백색의 실명’이라는 의문의 전염병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문명이 붕괴하는 도시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작가는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인간들의 세계를 통해, 실제로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눈먼 인류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드러냅니다. 소설은 이름이 없는 인물들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로 ‘백색 실명’에 걸린 남자가 교차로에서 운전을 하다 시야를 잃습니다. 그는 “모든 것이 흰빛으로 변했다”라고 말하며 공포에 빠집니다. 이후 그를 도와준 사람, 병원을 찾은 의사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른 환자들까지 차례로 눈.. 2025. 10. 10. 생각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독자를 위한 소설, <소피의 세계>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이자,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메타픽션는 노르웨이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Jostein Gaarder)가 1991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철학의 역사를 소설적 형식으로 풀어낸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책은 철학 입문서이면서도 동시에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이자,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메타픽션으로 평가받습니다. 전 세계 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5천만 부 이상 판매되며, ‘철학 소설’이라는 장르를 대중화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열네 살 소녀 소피 아문센(Sophie Amundsen)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는 누구니?’라는 문장이 적힌 한 통의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이 짧은 질문은 그녀의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고, 그녀는 곧 이름을 알 수 없는 철학 .. 2025. 10. 9. '잃어버린 문명 모험 소설' 장르의 시초, <그녀> 유럽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온 모험 소설어릴 때 영원히 죽지 않는 여왕과 그 여왕에게 대를 이어 복수하려는 남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릴 때 어딘가에서 읽은 책인데, 제목이나 저자가 기억나지 않아 무슨 책인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그 책이 헨리 아이더 해거드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헨리 아이더 해거드는 알고 보니 제가 좋아하던 여러 작품의 원작자였습니다. 어릴 때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 원작 소설의 저자이기도 했죠. 는 영국의 소설가 헨리 라이더 해거드(Henry Rider Haggard)가 1887년에 발표한 모험 소설로,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입니다. 이 작품은 고고학적 상상력, 신비주의적 서사, 그리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결합한 독특.. 2025. 10. 9.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판타지, <꿈꾸는 책들의 도시> 문학과 언어, 상상력의 본질을 탐구하는 독특한 세계를 펼쳐 보이는 소설는 독일의 작가 발터 뫼어스(Walter Moers)가 2004년에 발표한 판타지 소설로, ‘자몬(잠모니아)’이라는 허구의 대륙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 중 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책을 소재로 한 모험담을 넘어, 문학과 언어, 상상력의 본질을 탐구하는 독특한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이야기의 화자는 ‘책사룡(책을 쓰는 용)’이라는 설정의 작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Hildegunst von Mythenmetz)입니다. 그는 스승이 남긴 미완의 원고를 읽고 그 문장의 힘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 글은 너무나 완벽하고 아름다워, 읽는 이의 영혼을 흔드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힐데군스트는 그 놀라운 글의 진짜 저자를 찾기 위해 ‘꿈꾸는.. 2025. 10. 9.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담은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 심리 묘사를 결합한 심리 스릴러은 독일의 범죄소설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s)가 2010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타우누스 시리즈’ 중 여네트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과 피아 키르히호프 형사가 등장하는 여섯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독일 추리문학계에서 보기 드문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 심리 묘사를 결합한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소설을 넘어선 심리 스릴러로 평가받습니다. 이야기는 한 남자가 10년의 복역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토비아스 사터는 열여덟 살 때 두 명의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었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감옥에서 풀려난 그는 어린 시절의 마을, 알텐하인으로 돌아오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환영이 아.. 2025. 10. 8. 반전 메시지를 담은 소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인간성과 청춘이 어떻게 전쟁 속에서 파괴되는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는 독일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가 1929년에 발표한 반전(反戰) 소설로,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현실을 한 젊은 독일 병사의 시선을 통해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전쟁을 찬양하거나 영웅적으로 묘사하던 당시의 문학 전통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인간성과 청춘이 어떻게 전쟁 속에서 파괴되는지를 사실적이고 냉정하게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열아홉 살의 청년 파울 보이머입니다. 그는 학교에서 애국심에 불타는 교사의 설득으로 친구들과 함께 군에 자원입대합니다. 처음에는 조국을 위해 싸운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하지만, 곧 그들은 전선의 참혹한 현실 앞에서 환상을 잃습니다. 진흙탕 속의 참호, 끊.. 2025. 10. 8.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