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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된 '나'는 이전과 같은 존재인가? <캔자스의 유령> 살해된 피해자가 다시 살아나 범인을 추적하는 SF 소설최근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SF 작가인 테드 창이 2000년대 초 한국에 내한 강연을 가졌을 때 존 발리의 을 예시로 SF 작품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 아직 한국에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모른 상태에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테드 창의 강연을 듣고 난 후 정말 궁금했었는데, 존 발리의 단편집이 소개되면서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정말 독특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철학의 오래된 명제를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라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은 존 발리(John Varley)가 발표한 단편으로, 그의 대표작들을 묶은 ‘8세계 시리즈’ 세계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 2025. 11. 15.
SF 역사상 가장 강렬한 비극적인 작품, <차가운 방정식>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맞닥뜨린 선택의 불가피함을 보여준 소설SF의 가장 큰 장점은 인간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극단적인 사고 실험으로 집약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제시해 널리 알려진 철길의 딜레마 같은 사고 실험을 SF적인 상상력으로 더 현실감 있게 구현해 냅니다. 은 이런 사고 실험의 극단적인 설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단편 소설입니다. 그래서 발표되었을 때 많은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었죠. 저도 이 유명한 단편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은 톰 고드윈(Tom Godwin)이 1954년에 발표한 단편 SF로, 오늘날까지도 SF 역사상 가장 강렬한 비극적 문제작으로 평가받는 작.. 2025. 11. 14.
우주 탐사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다룬 작품, <별을 위한 시간> 인간의 정신과 시간의 개념을 SF적 상상력으로 결합한 작품SF 소설은 어떤 독자층을 위해 집필될까요? 초기 3대 거장이라고 불리던 로버트 하인라인과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 중 하인라인과 아시모프는 청소년을 위한 SF 소설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주목한 작가입니다. 하인라인은 청소년을 위한 과학소설 시리즈를 발표했고, 화학과 교수였던 아시모프는 청소년을 위한 과학 교양서를 많이 집필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아시모프가 집필한 청소년용 과학교양서를 읽으며 자란 세대입니다. 하인라인이 쓴 청소년용 SF 소설도 정말 많이 읽었죠. 한참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과학적 상상력을 고양시키기 위한 두 거장 작가의 노력은 찬사 받아 마땅합니다. 은 로버트 하인라인(Robert A. Heinlein)이 1956년.. 2025. 11. 14.
판타지 문학의 역사에서 한 축을 세운 소설, <야만인 코난> 검과 마법, 인간의 욕망과 운명이 뒤섞인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영웅 서사소설어릴 때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원초적인 야만성과 종교적 신비주의, 마법과 주술이 실제적 힘을 갖는 세계관은 지금 봐도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이 바로 로버트 하워드의 입니다. 은 고대의 신화적 시대, 문명과 야만이 공존하던 ‘히보리아 시대(Hyborean Age)’를 배경으로 하는 영웅 서사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검과 마법, 인간의 욕망과 운명이 뒤섞인 세계를 무대로, 한 야만인의 불굴의 생존과 정복의 여정을 그립니다. 주인공 코난은 북쪽 시메리아(Cimmeria) 출신의 전사로, 천부적인 힘과 야성, 그리고.. 2025. 11. 13.
근대 과학 문명의 승리를 예언한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 19세기 기술적 낙관주의와 인간 의지의 모험 정신을 생생하게 구현한 소설어릴 때 읽은 소설 중 유독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든 것들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모험소설을 읽으며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긴장을 했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들어선 주인공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는 어릴 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지금이야 전 세계를 여행하는 데 며칠 걸리지도 않지만, 이 소설이 발표되었던 19세기에는 지구 일주 여행에 80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으로 따지자면 가까운 미래에 화성 여행을 한 달 안에 가능하다고 내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래서 이 소설은 매우 낙관적인 소설입니다. 소설 곳곳에 인류의 진보에 대한 믿음이 녹아 있.. 2025. 11. 13.
하드 SF의 정수로 알려진 걸작 소설, <타우 제로> 물릭학적 사실과 철학적 사유가 정교하게 결합된 소설폴 앤더슨(Poul Anderson)의 는 하드 SF의 정수로 평가받는 1970년대의 걸작입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빛의 속도에 가까운 우주선 ‘레오노라 크리스티나’를 타고,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을 그립니다. 물리학적 사실과 철학적 사유가 정교하게 결합된 이 소설은 단순한 우주 탐험담을 넘어, ‘우주는 유한한가, 인간 존재는 무한한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폴 앤더슨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집단, 사랑, 시간,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과학적으로 탐색하며, 과학소설이 얼마나 깊은 인문학적 성찰을 담을 수 있는지를 증명했습니다.광속으로 비행하는 우주선을 상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때 일본 애니메이션인 를 보며 광속 여행으로 인해 시.. 2025. 11. 12.